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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하신다면 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욱신거리는 숙취를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숙취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당장은 다시는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숙취 해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숙취 생기는 이유
많은 사람이 과음한 다음 날 두통, 메스꺼움 및 기타 숙취 증상으로 고통받습니다. 숙취의 원인은 알코올의 에탄올과 메탄올 때문입니다. 에탄올이 간에서 분해되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이 생성됩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신체의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구토와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또한 우리 몸은 아세트알데히드를 해독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는데, 이때 머리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두통이 유발됩니다.
독한 술을 마실수록 숙취가 덜하다는 일반적인 오해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발효 맥주, 막걸리, 와인 및 알코올 도수가 낮은 기타 알코올음료에는 양조 과정에서 소량의 메탄올이 남아 있습니다. 메탄올이 분해되면 아세트알데히드보다 훨씬 더 독성이 강한 포름알데히드가 생성됩니다. 양주와 같은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증류 및 숙성 과정에서 메탄올이 거의 모두 제거되므로 숙취를 덜 느낄 수 있습니다.
음주 후 이온음료 마셔도 될까?
음주 후 이온음료를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져 숙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온음료는 오히려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여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주 후 물과 이온음료를 많이 마시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되어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 제거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온음료에는 전해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음주 후 소변으로 손실되는 미네랄과 같은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도 좋습니다.
또한, 음주 전 우유를 마시면 우유의 뮤신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고 단백질과 비타민 A가 알코올 흡수를 늦춰 숙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주 후 공복에 우유를 마시면 우유의 칼슘이 위산 분비를 자극하여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물과 이온 음료 외에도 꿀물, 녹차, 토마토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과 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하여 건강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숙취 해소법 5가지
1) 수면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고 손상을 복구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신체는 대부분의 기능을 정지하고 회복에 집중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치유됩니다. 당장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숙취를 회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숙면을 취하는 것입니다. 숙면을 취한 후 잠에서 깨어났을 때 기분이 얼마나 좋아지는지 놀라실 겁니다.
2) 물 마시기
두 번째로 좋은 숙취 치료법이자 빨리 술에서 깨는 방법은 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당장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입니다. 술을 많이 마신 후 잠이 들면 몸이 탈수 상태가 되어 알코올이 희석되기 어렵기 때문에 숙취가 더 오래 지속되므로 물을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물 대신 이온음료를 마시면 물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손실된 전해질도 보충할 수 있어 숙취 해소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온음료는 흡수가 빨라 술에 더 취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술과 함께 이온음료를 마시면 덜 취하고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해장국 먹기
세 번째 숙취 해소법이자 술 빨리 깨는 법은 해장국을 먹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뜨끈한 국물 음식인 해장국이 인기가 많은데, 해장국을 마시면 속이 시원해지고 숙취가 많이 해소됩니다. 실제로 국물이 알코올 성분을 희석하고 음주 중 손실된 영양소를 빠르게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해장국을 만들 때 돼지 사골국, 선지국, 북엇국, 순댓국 등 동물성 국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물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4) 구토
속이 너무 쓰려서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라면 그냥 구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토는 몸에 해로운 독소를 배출하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입니다. 실제로 구토 후 속이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토를 참는 것보다 등을 가볍게 두드려서 모두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구토를 하면 산성 위액이 식도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구토 후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운동
숙취를 치료하고 빨리 술에서 깨기 위한 다섯 번째 팁은 운동입니다. 숙취가 심하지 않고 어느 정도 기분이 가라앉았다면 땀을 흘리며 숙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체내 알코올의 약 10%가 땀을 통해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땀을 많이 흘릴수록 체내 알코올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너무 격렬한 운동보다는 조깅과 같이 가볍고 땀을 흘릴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이전보다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숙취가 너무 심해서 일어서기 힘들 정도라면 권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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